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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정서 조절 및 자기 계발)

잠재학습으로 보는 청소년 교육: 지금은 보이지 않아도 배우고 있다

by 삶공작소 2025.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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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공부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때, 우리는 종종 그들을 ‘의지가 부족한 존재’로 판단합니다. 그러나 심리학자 톨먼의 잠재학습 이론은 그 이면에 보이지 않는 학습의 흐름이 존재할 수 있음을 밝혀냅니다. 오늘 이 글에서는 톨먼의 실험을 바탕으로 청소년의 학습 동기, 표현, 변화 시점을 깊이 있게 탐색하고자 합니다.

 

잠재학습으로 보는 청소년 교육: 지금은 보이지 않아도 배우고 있다

 

 

 

 

 

잠재학습이란 무엇인가: 학습은 이미 일어나고 있다 

잠재학습(latent learning)은 학습은 되었지만, 그 결과가 즉시 행동으로 나타나지 않는 학습을 의미합니다. 행동주의 심리학이 전성기였던 20세기 초, 에드워드 톨먼(Edward C. Tolman)은 이에 반하는 놀라운 실험 결과를 발표합니다.

 

1. 톨먼의 미로 실험 핵심 요약

구분  실험 조건  결과
A그룹 매일 먹이 보상 학습 효과 즉시 나타남
B그룹 보상 없음 학습 행동 거의 없음
C그룹 10일간 보상 없음 → 11일째부터 보상 11일째부터 급격한 향상

 

2. 결론

C그룹은 보상이 없던 기간에도 미로를 탐색하며 ‘인지지도(cognitive map)’를 형성하고 있었고, 보상이 주어지자 그 학습이 즉시 행동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이 실험은 기존의 “보상 → 행동” 도식이 아닌, 내면의 학습 → 표현의 계기라는 새로운 틀을 제시합니다.

 

잠재학습으로 보는 청소년 교육: 지금은 보이지 않아도 배우고 있다 - 톨만의 잠재학습

 

 

 

 

 

청소년의 '겉보기 무관심'은 실제 무관심이 아니다 

학습은 ‘표현되지 않은 채’ 존재할 수 있다

 

많은 교사와 부모들이 청소년의 무기력, 집중력 부족, 공부 기피를 보고 학습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판단하지만, 실제로는 학습은 일어나고 있으나 아직 동기가 유발되지 않았을 뿐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청소년은 단지 잠재학습의 상태에 있는 것일 수 있으며, 어떤 계기, 감정, 맥락이 주어졌을 때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준비될 때 배운다. 그러나 준비가 끝났는지는 겉으로 보이지 않는다.”

 

👉 관련도서:  교육심리학 / 권순달,이현주 : 예스24

 

교육심리학 / 권순달,이현주 : 예스24

[예스24]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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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서의 시사점: '학습'을 다르게 바라보는 시선 

1. 전통적인 교육 시각 vs. 잠재학습 기반 시각

 

항목 전통 교육 시각 잠재학습 기반 시각

항목  전통 교육 시각 잠재학습 기반 시각
학습 평가 결과 중심 과정 중심, 반응 유보
교사의 역할 지식 전달자 학습 계기 제공자
동기 유발 시험, 성적, 외적 보상 감정 연결, 의미 있는 맥락
학생 행동 해석 즉각 반응 없으면 무능 내면에 존재하는 학습 고려

 

2. 톨먼 모델에서 배우는 교육적 전환

  • 학생이 스스로 탐색할 수 있는 환경 제공
  • 의미 있는 동기(예: 진로, 사회적 공헌 등)와 연결
  • 즉각적 피드백보다 장기적인 관찰 중시
  • 자율성과 선택권 부여

잠재학습으로 보는 청소년 교육: 지금은 보이지 않아도 배우고 있다-교육적 전환

 

 

 

 

 

AI 시대, 잠재학습은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오늘날의 교육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학습자의 내면 동기와 학습 과정 자체에 주목하는 흐름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AI 기술과의 결합은 톨먼이 주장한 잠재학습의 가치를 새로운 방식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1. 인공지능과 ‘잠재적 학습 데이터’의 활용

AI 기반 교육 플랫폼(예: 뤼이드, 클래스101, 노타 AI 등)은 학습자의 다음 행동을 예측하기 위해 명시적 정답률 뿐만 아니라, 학습자의 머뭇거림, 클릭 패턴, 문제 스킵 여부 등 비가시적 행동 데이터를 추적합니다. 이것은 **톨먼의 ‘보이지 않는 학습’**을 디지털 데이터로 가시화하는 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센타우르 모델(Centaur Model)’과의 연결

센타우르 모델은 인간과 AI의 협업적 판단 모델로, 인간의 직관과 AI의 연산 능력이 결합해 더 정확한 예측과 해석을 가능하게 합니다. 청소년 교육에서도 이 모델을 활용하면 다음과 같은 통합이 가능해집니다.

 

인간 교사  AI 시스템 
감정적 맥락 파악, 동기 부여 학습 패턴 분석, 피드백 자동화
행동 이면의 의미 해석 정량적 데이터 기반 예측
학습 관계 형성 반복 학습 설계, 오류 분석

 

잠재학습으로 보는 청소년 교육: 지금은 보이지 않아도 배우고 있다-AI

 

 

 

 

 

청소년 잠재학습을 촉진하는 교육 전략

1. 감정 중심 학습 환경 만들기

  • 정서적 연결이 강한 수업은 기억에 더 잘 남습니다. (예: 자신의 이야기를 연결해보는 활동, 감정일기 활용)

2. 실패와 기다림의 존중

  • 청소년은 즉각적인 결과보다 실패를 통해 구조화된 피드백에서 더 깊이 배웁니다.
  • 학습의 침묵기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3. 인지지도를 그릴 수 있는 학습 설계

  • 반복 학습보다는 전체 구조를 이해하도록 돕는 학습법 필요
  • 예: 개념 연결망, 마인드맵, 자기 설명 기법 등

 

👉 관련도서: 《공부란 무엇인가》 (김영민)

 

공부란 무엇인가 | 김영민 - 교보문고

공부란 무엇인가 | 이 수업은 여러분들의 지적 변화를 목표로 합니다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서울대 김영민 교수 ‘생각의 근육’을 길러주는 리드미컬한 조언들‘공부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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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청소년 잠재학습에 대한 주요 질문들 

Q1. 학습 행동이 없는 학생도 배우고 있는 건가요?
A. 네, 학습 행동은 보이지 않아도, 두뇌 속에서 인지지도가 형성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적절한 동기나 자극이 주어졌을 때 드러납니다.

Q2. 잠재학습은 언제 행동으로 전환되나요?
A. 의미 있는 보상, 감정적 연결, 진로 동기, 관계적 계기가 주어질 때 행동화됩니다. 따라서 환경 설계가 중요합니다.

Q3. 부모는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요?
A. 자녀가 공부하지 않을 때 무작정 개입하기보다, 배우고 있는 과정을 믿고 기다려주는 자세가 효과적입니다. 대신,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경험 제공이 좋습니다.

Q4. 이 이론이 모든 청소년에게 적용되나요?
A. 대부분의 경우 적용되지만, 주의력결핍이나 특정 학습장애가 있는 경우는 별도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Q5. 학교는 어떻게 이 개념을 활용할 수 있을까요?
A. 결과 중심의 평가를 넘어, 학습 과정을 다층적으로 관찰하고, 다양한 표현 방식(글쓰기, 토론, 프로젝트 등)을 도입하는 것이 유용합니다.

 

 

결론: 지금은 보이지 않아도, 아이는 배우고 있다 

톨먼의 잠재학습 이론은 청소년기의 학습을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만으로 평가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보이지 않는 학습의 흐름은 존재하며, 그것을 신뢰하고 환경을 제공하는 어른의 시선이 아이의 성장을 이끕니다. 청소년을 기다리는 교육, 그것이 진짜 변화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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